고인숙·이인균 작가 등 참여
십이지신 개성있게 풀어내
남구 갤러리큐 22~28일 열려

▲ 울산민화사랑회 회원들의 작품들.

2021년도 새해 첫 전시회는 울산지역 민간 갤러리에서 시작된다. 울산민화사랑회(회장 박귀숙)가 22일부터 28일까지 울산시 남구 왕생로88 갤러리큐에서 ‘십이지신의 힘을 모아-음메, 물렀거라 코로나!’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우리의 미의식과 정감의 발로인 민화 속에서 희망을 품는 시간이다. 전통민화를 사랑하는 지역 예술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염원을 반영해 새해맞이 특별전을 마련한 것이다. 새해를 맞아 이를 기념하고 한 해의 무사안녕을 바라고 재앙을 막기 위해 걸어두던 세화의 풍습과도 연결된다.

한 줄의 전시 제목 만으로도 여러 가지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소띠해 신축년의 시작을 알리는 해오름의 기운을 담은 동시에 모든 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민간신앙 속에서 팬데믹 상황을 다함께 극복하자는 열망을 담아낸다.

회원 모두의 작품은 동일한 구상으로 마감되지만 장수를 의미하는 민화 속 표현법을 각자의 해석에 따라 개성있게 풀어낸다. 같은 듯 비슷한 민화 작품이지만, 세심한 구도와 세밀한 기법에서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참여작가는 고인숙, 곽경현, 김동미, 김민선, 김순자, 김은주, 김채령, 김현화, 박귀숙, 박근례, 박순란, 박희숙, 서경순, 신선주, 신선희, 오경련, 이미자, 이연숙, 이옥희, 이인균, 이정숙1, 이정숙2, 정서연, 차원주 씨 등이다. 지도교사 이순귀 민화작가도 참여한다.

박귀숙 회장은 “어렵고 힘든 와중에도 새해가 또다시 밝았다. 문화와 예술이 오히려 더 빛나는 시대가 되기를 기원하며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봤다. 소박한 꿈을 꾸며 한 해를 설계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창립한 울산민화사랑회는 회원전과 회원들의 개인전 등을 이어오며 울산지역 민화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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