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10연승으로 단독 선두
4~7위 1.5경기차 순위 다툼
플레이오프 티켓경쟁도 치열

 

프로농구 2020-2021시즌이 13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원래 18일까지 경기가 열리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전이 편성돼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는 올해 올스타 휴식기에 농구 팬들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이 경기는 원래 지난해 12월25일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당시 인삼공사 변준형의 고열 증세 때문에 이날로 연기됐다.

팀당 정규리그 54경기 가운데 현재 절반이 조금 넘는 29~31경기씩을 마쳤다. 전주 KCC가 최근 10연승을 내달리며 21승 8패, 2위에 3.5경기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CC의 최근 패배는 무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13일 인삼공사 전(79대83)이다. 국내 선수 득점 1위 송교창(15.3점)과 ‘에이스’ 이정현에 최강의 ‘외국인 선수 듀오’로 평가받는 타일러 데이비스와 라건아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사령탑 전창진 감독과 ‘감독급 코치’ 강양택 코치가 이끄는 벤치 파워도 막강하다.

2위 고양 오리온(18승 12패)과 3위 울산 현대모비스(18승 13패)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위부터 7위까지 1.5경기 차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위 인삼공사가 16승 14패, 5위 부산 kt가 15승 14패를 기록 중이며 6위 인천 전자랜드는 16승 15패, 7위 서울 삼성이 15승 16패다.

이들 네 팀 중 한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초대장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삼공사가 가장 앞서 있지만 양희종이 발목 부상으로 한 달 정도 결장이 예상되고 오세근도 최근 6경기에서 10점 이상을 한 차례만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상무에서 전역한 정효근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개막 전에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서울 SK는 최근 15경기에서 3승 12패로 부진, 8위(13승 18패)까지 내려갔다.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13일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73대 85로 패한 뒤 “아무래도 많이 뛰지 않던 선수들이 중압감을 느끼다 보니 실책도 늘었다”며 “휴식기에 보완해서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6위 전자랜드와는 3경기 차이라 아직 플레이오프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 캐디 라렌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9위 창원 LG(11승 19패)나 최하위 원주 DB(8승 22패)는 6강 경쟁에 가세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선수 개인 기록을 보면 국내 선수 득점 1위 송교창(KCC), 국내 리바운드 1위 양홍석(kt), 어시스트 1위 허훈(kt), 국내 득점과 어시스트 2위에 스틸 1위 이대성(오리온) 등이 돋보인다.

신인왕 부문은 오재현(SK)과 이윤기(전자랜드)의 경쟁이 치열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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