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울산시민들과 지역 상공인, 그리고 울산경제의 앞날에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드린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경제봉쇄 조치로 인적·물적 교류가 위축되면서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고 고용시장이 악화되는 등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역 관광산업, 음식업,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부진이 심화되면서 자영업자들도 고통을 당했다.

2021년은 코로나의 충격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대유행 이전으로 모두 돌아가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새해에는 코로나의 상처를 회복하고,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최대한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다행히 2021년은 다소 희망적 새해가 될 듯하다. 코로나 퇴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세계경제가 2020년에 -4.4%의 역성장을 기록한 후, 2021년에는 5.2% 성장을 예상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2021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3.1%로 예상하고 지난해의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경련이 지난해 12월 한국은 지난 42년간 수출이 연평균 9.95% 증가해 세계 6~7위의 수출 강국으로 도약했으며, 수출증가율이 지속될 시 7년 후에는 세계 5위의 수출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수출 강국, 대한민국에게는 긍정적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보고서 내용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상품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대외적으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여건 조성과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조속한 타결 등 한국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꾸준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

지역경제 역시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긍정적 소식들이 있었다. 수소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자유 특구 등 연이은 특구 지정과 함께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등 미래 울산의 먹거리를 마련했다.

지금 울산경제는 4차 산업혁명, 비대면 경제의 확대, 생산가능 인구의 본격적인 감소, 고령화 등 사회 구조적으로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 우리는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누구나 원하는 분야에 쉽게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며, 울산의 신성장동력산업 역시 기존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4대 주력산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야 한다.

규제개혁 또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요소다.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동북아오일가스허브 특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지역 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각종 법안 및 제도가 완비되어야 한다.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앞장서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고용없는 성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만큼, 끊임없는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노력을 통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도시 인프라 확충 등 도시의 정주여건 개선 또한 필요하다. 인구는 곧 도시의 경쟁력이다. 교육, 의료, 문화 등 부족한 생활인프라를 확충해 인구유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신축년 새해에도 우리에게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함께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겨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동안 위축됐던 마음을 모두 털어내고 울산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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