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울산페이앱 활용해 추진

배달가능한 가맹점 확보위해

외식업중앙회 등과 연계 계획

소비자 할인혜택 방안도 모색

울산시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배달앱 이용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울산페이와 연계한 공공 배달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이용자는 울산페이 할인, 소상공인은 배달 수수료 절감 혜택을 받는 상생 구조인데, 이용률 제고를 위한 가맹점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다.

시는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없는 울산페이 배달·픽업서비스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역에서 공공 배달앱 추진은 울주군이 가정 먼저 시도했다. 군은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 과다 논란이 일자 지난해 3월 소상공인들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 배달앱 개발을 추진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배달앱을 이용할 경우 가맹점이 일정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며, 노출 빈도가 높을수록 수수료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 소상공인 경영 악화의 주범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군은 지역적 한계 등의 지적이 일자 5개 구·군과 연계하기 위해 구청장·군수협의회에서 이를 건의했고, 협의회는 시 차원의 앱 개발을 촉구했다.

시가 추진하는 공공 배달 서비스는 별도의 앱이 아닌 울산페이앱을 통해 이용하는 구조다. 이용자가 울산페이앱에 접속해 해당 서비스를 클릭하고 울산페이로 결제하면 이를 전달받은 업체가 개별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배달료는 이용자가 내는 만큼 가맹점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이용 수수료는 ‘0’다.

관건은 최대한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시가 울산페이앱을 통해 운영 중인 울산몰은 농·축·수산물, 생활용품, 의류 등 9개 품목에 약 5000종의 제품이 구비돼 있다. 그러나 상당수 품목이 용량만 달리한 채 중복 구비돼 있어 실제 살 수 있는 품목은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구매력이 떨어진다.

이에 시는 배달과 연결될 수 있는 가맹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외식업중앙회 울산지부 등과 연계를 추진한다. 현장을 방문해 직접 가맹점을 접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민간 배달앱의 공격적 마케팅에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할인 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공모를 통해 배달 서비스 명칭을 선정할 계획이다. 배달·픽업 서비스 입점에 관심이 있는 지역 소상공인은 운영사인 (주)하렉스인포텍(282·3029)로 문의하면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수료 없는 배달·픽업 서비스 도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배달 수수료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며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시민들도 울산페이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온라인 쇼핑몰인 울산몰에서 20일부터 2월5일까지 설맞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울산페이 앱에서 울산몰에 접속하면 다양한 할인행사를 만날 수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