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S 등재·주상절리 등 활용

추진전략·세부과제 등 수립

일자리창출 경기회복도 일조

울산시가 도심 한가운데 태화강이 흐르는 울산만의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수립한다.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2021년을 생태관광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1년 울산 생태관광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련 부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을 발판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저변을 확대하고 가치를 증진시켜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생태관광 활성화 계획을 수립한다.

기존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단발적이고 국지적이어서 효과가 미미했다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특히 까마귀와 백로 등 철새 및 태화강국가정원을 중심으로 각종 행사가 기획돼 범위도 좁았다. 이에 따라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생태관광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는 종전보다 구체화되고 체계적인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침체된 지역 경기 회복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생태관광 지원 체계 정비 △신성장 동력 발굴 △생태탐방 코스 및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 프로그램 내실화 △국제협력 강화 등 5개 분야 추진 전략과 31개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우선 시는 생태관광 지원 체계 정비를 위해 생태관광센터를 건립하고 생태관광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한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Flyway Network Site. FNS)’ 등재를 활용한다. 올 상반기 등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와 연계해 아시아 세계습지네트워크 가입도 추진한다. 반구대 암각화, 공룡발자국 화석, 주상절리 등 콘텐츠를 활용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이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타진한다.

시티투어 버스를 활용해 철새버스를 운행하고 생태탐방 코스와 관광 상품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생태콘텐츠를 개발한다. 철새사랑네트워크 발족, 시민생물학자 운영, 1기업 1철새도래지 보호운동 협약 등 시민 참여 활성화 대책도 마련한다.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 철새심포지엄, 국제 환경행사 주간 운영 등 각종 국제 환경 관련 행사 유치도 추진한다. 단발성 아닌 주간 행사로 기획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총 예상 사업비는 50억원선이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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