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열릴 연방의사당과
백악관 주변도로 폐쇄 조치
인근 열차운행도 일부 중단
주방위군 2만5천명 투입도

▲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릴 연방 의사당 주변과 백악관 등 워싱턴DC는 전투지역을 방불케하는 철통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의 취임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취임식이 열릴 워싱턴DC에서는 전투 지역을 방불케 하는 철통 경계가 이어졌다.

워싱턴DC 시내는 상당 구역이 봉쇄됐다. 백악관과 취임식 장소인 연방 의사당 주변 도로는 폐쇄됐고 주요 장소는 철제 펜스로 둘러싸였다.

CBS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주간이 시작되면서 워싱턴DC는 요새로 변했다”고 삼엄한 분위기를 전했다.

CNN도 워싱턴DC뿐만 아니라 각 주(州) 정부가 취임식 때까지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면서 특히 지난 주말 동안 워싱턴DC의 거리는 울타리와 주 방위군으로 둘러싸여 더욱 요새화됐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취임식에 최대 2만5000명의 주 방위군 투입을 허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의 군사 분석가인 마크 허틀링 예비역 중장은 2만5000명의 주 방위군 배치는 통상 취임식에 참석하는 병력의 약 2배라면서 “그건 마치 전투 지역 같다”고 말했다.

의회 주변 명소인 내셔널 몰은 대부분 폐쇄됐고 많은 기념물과 건물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의 마크 리커스트 대변인은 “전례가 없고 거의 초현실적”이라며 이는 평화적 정권 교체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취임식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미여객철도공사(암트랙)도 워싱턴DC 인근의 열차 운행을 일부 중단했다.

CNN에 따르면 경찰과 취임식 관련 순찰을 돕는 연방 기관은 15일 이후 취임식과 관련해 워싱턴DC에서 7건의 체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건은 경찰이, 나머지 5건은 연방 기관이 체포한 사례다.

이날 오전에는 취임식 리허설 도중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연방의사당이 일시적으로 봉쇄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CNN은 미 전역에서 극우 집단의 무장 시위 가능성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경고 이후 당국이 경계수위를 높인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소규모 시위만 있었지만, 당국자들은 취임식을 앞두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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