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엄궁과 반여 공영 농산물도매시장이 거래금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 두곳의 공영도매시장 청과류 거래 실적이 1조14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 실적은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이 5235억원(36만5052곘),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은 4909억원(25만8080곘)으로 집계됐다.

엄궁과 반여 공영 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93년과 2000년에 각각 문을 연 이래 채소와 과일 등 청과류 수요량 80% 이상을 공급하는 등 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시장에서 지난 2017년 화훼류를 합산한 거래실적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지만, 청과물의 거래실적만 1조원을 달성하기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는 시 공영도매시장 개장 첫해인 1994년 1747억원보다 거래금액만 놓고 보면 6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는 유례없는 긴 장마와 폭염 등으로 농산물 작황이 나빴지만 농산물 가격상승과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따른 샤인머스캣 등 고급 과일의 선호도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시는 올해도 농산물도매시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과 환경을 개선하고 우수 농산물 유치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도매시장이 개장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시설로 이용에 불편함이 많아 계획적 정비를 하고 있다”며 “2026년 이전 개장을 목적으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현대화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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