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한국 콘텐츠 투자 덕택
아시아 지역 가입도 크게 늘어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전세계 가입자가 지난해 2억명을 넘어섰다고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현재 가입자 수가 2억370만명으로, 4분기 중에만 850만명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넷플릭스 가입자는 2017년 3분기 중 1억명을 넘어선 데 이어 다시 3년여만에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1년간 늘어난 가입자수는 3700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성장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덕분도 있다고 저널은 평가했다.

실제 넷플릭스뿐 아니라 월트디즈니의 ‘디즈니+’,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 등 경쟁 OTT 업체의 가입자도 증가했다.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가입 증가 인원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가입자는 86만명인 데 비해 아시아는 200만명에 달했다. 또 남미는 120만명 늘고 유럽·중동·아프리카는 450만명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은 6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4억5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아시아 지역이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끄는 두 번째로 큰 지역으로 나타난 데 대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해 12월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선전도 강조했다. 이 작품은 한국형 크리처극으로 호평받으며 작품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