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에 650㎡ 설비 구축

수소차 전지 발전용으로 활용

전기생산량 실시간 조절 가능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 등 기대

▲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내에 설치된 고분자전해질막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연료 실증 작업이 본격화됐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수소전기차는 물론,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기술 국산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울산시와 한국동서발전(주), 현대자동차(주), (주)덕양 등은 20일 울산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온라인으로 ‘고분자전해질막(PEMFC)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공동사업자들은 사업비 총 66억원을 투입해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내 부지에 650㎡ 규모의 실증 설비를 구축했다. 주요 설비는 연료전지 주기기와 수소공급 설비, 송전전기 설비, 냉각 설비 등으로 구성됐다.

실증 작업은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넥쏘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다. 500㎾급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개를 연결해 발전량을 1㎿로 늘린다. 향후 모듈 연결 규모에 따라 발전량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특히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달리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 수급 변동성 문제도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의 최종 목표는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1㎿급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 및 운영 기술 확보를 통한 국산화 시스템 상용화다.

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부품 국산화율을 대폭 향상시키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해 발전 및 차량용 연료전지 가격 하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수소 생산, 관련 부품 제조, 완성차 생산까지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수소산업 전주기가 구현돼 있다”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분야까지 확대해 세계적인 수소산업 생태계를 양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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