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달걀공급 평년比 11% 줄어

정부 수급안정대책 한시적 시행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 8개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사진은 20일 한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 연합뉴스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 8개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특히 신선란은 설 전에 필요한 물량을 수입하고, 대형마트 등에서는 20%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 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축산물의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20일 제2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의결을 거쳐 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로 이날 오전까지 산란계 878만8000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달걀 공급은 평년보다 11.0% 감소했다.

여기에 가정용과 제과·제빵용 달걀 수요는 크게 늘면서 달걀값이 금값이 됐다. 이날 특란 10개당 소비자가격은 평년보다 22.4% 높은 2177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한판(30개) 가격으로 환원하면 6531원이다. 달걀 한 판 가격은 지난 7일 6027원을 기록하며 약 3년 4개월 만에 6000원 선을 돌파했다.

닭고기와 오리고기 소비자가격은 평년 대비 각각 8.5%와 15.1% 올랐다. 소고기·돼지고기는 사육 마릿수와 재고가 평년보다 많은 데도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가격은 각 8.0%와 18.0% 상승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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