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지가 변동률·토지거래량

전년대비 1.64% ↑…평균엔 미달

동구 땅값 지속적 하락 주요 요인

토지거래량 전년동기比 56% 늘어

국토부 “과열 분위기엔 적극 대응”

지난해 울산의 땅값이 1.64% 오르면서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울산의 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는 크게 못 미쳤으며 동구의 경우 5년 연속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의 ‘2020년 4분기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땅값은 전년대비 1.64%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의 연간 지가 변동률은 3.68%로, 울산의 땅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제주(-1.93%), 경남(0.72%)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준에 그쳤다. 울산의 땅값은 지난 1분기(0.28%)부터 상승 전환한 이후 2분기 0.29%, 3분기 0.57%, 4분기 0.48% 등 4분기 연속 상승했다. 4분기 기준 울산의 지가 변동률은 0.48%로, 이또한 전국 평균(0.96%)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서 4분기 지가 변동률이 평균치에 못 미친 지역은 울산과 인천(0.88%) 두곳 뿐이었다. 부산 1.24%, 대전 1.21%, 광주 1.04%, 대구 0.98% 등 울산을 제외한 4개 지방광역시의 변동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동구의 경우 4분기 땅값이 -0.14% 하락, 제주 서귀포시(-0.28%)에 이어 전국 시·군·구별 지가 변동률 하위 지역 2위에 포함됐다. 동구의 지가 변동률은 4분기 기준 지난 2016년(-0.07%)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시도별로 보면 수도권(1.10%→1.08%)은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반면, 지방(0.70%→0.78%)은 확대됐다.

4분기 울산의 전체 토지 거래량은 2만789필지로 전분기대비 30.1%, 전년동기대비 55.9% 각각 증가했다. 이중 분양권 거래량은 4143건으로 전분기(5047건)대비 17.9% 감소했다. 전분기대비 토지 거래량은 울산을 포함해 광주 52.9%, 경북 35.7%, 부산 35.0% 등 1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토지가격의 변동률 및 거래량이 상승 추세다. 향후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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