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분내 이동 권역생활권 재편
우상호 의원과 양자대결 확정
부산시 변성완 권한대행 사퇴
민주당 입당…여권 3파전으로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 우상호 의원과의 당내 경선 양자 대결이 확정됐다.

또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후 시정을 이끌어 온 변성완 권한대행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박 전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비대면 시민보고’ 형식의 출마선언을 통해 “21분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콤팩트 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인구 50만명 기준의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뜻이다.

▲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26일 사퇴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퇴임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에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조은희·오신환 예비후보 등 야권은 박 전 장관을 향해 일제히 견제구를 던졌다. 이번 보선이 민주당 전임 시장의 성추문으로 발생한, 선거임을 상기하면서, 박 전 장관이 출마선언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거세게 몰아세웠다.

서울시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또한 박 전 장관을 포함한 민주당 주자들을 싸잡아 “현 정권의 무능, 그리고 위선의 중심에 서 있었던 분들”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변성완 권한대행은 이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변 권한대행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퇴임사를 통해 “가덕도신공항·2030년 세계월드엑스포·북항재개발 등은 앞으로 누가 시정을 이끌게 되더라도 결코 중단되거나 타협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는 일들이다”며 공직을 떠나 보궐선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변 권한대행의 합류로 현재 여권 후보는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에 이어 3파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한편 부산시장, 행정부시장, 경제부시장마저 공석인 부산시 시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사퇴한 변 권한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변 권한대행의 무책임한 사퇴는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이로 인해 ‘시장 공백’에 이은 ‘권한 대행 공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두수·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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