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울산시의원 경선 참여
유일한 여성 후보 가산점 25%

박영욱 시당 홍보소통위원장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도
정치신인으로 가산점 10~20%

국민의힘 서동욱 단독출마 유력
진보당 김진석 단독후보 확정

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경선 절차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과 정치신인 등도 하나둘씩 링 위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전직 구청장이 단일후보로 압축되는 분위기인 국민의힘에 맞서 집권여당의 이점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정치신인 등이 현실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미영 제7대 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이 최근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군 중 여성은 이 전 부의장이 유일하다.

현직인 이 전 부의장은 시의원직을 유지한채 당내 경선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 공천을 받게 되면 선거 30일 전인 오는 3월8일까지 시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민주당 소속 김석겸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도 최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당내 경선 준비에 착수했다. 선거 캠프 구성을 비롯해 선거사무소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박영욱 시당 홍보소통위원장은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중앙당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과한 뒤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약 발표 등에 나선 상태다.

이들 3명의 가산점 대결도 주목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이미영 전 부의장은 경선 진출시 여성후보자 가산점 25%(본인 득표수 기준)를 받게 된다. 다만 본선거 출마를 위해선 시의원직에서 중도사퇴해야 해 일부 감산이 적용될 수도 있다.

김 전 남구청장 권한대행과 박영욱 홍보소통위원장은 정치 신인으로 분류돼 10~20%의 가산점을 받는다.

출마 선언을 한 이재우 중소상공인 권익살리기 특별위원장은 중앙당 후보자 신청을 위한 자료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8년 남구청장 선거 경선에 진출한 이력 때문에 신인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시당 남갑·남을지역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는 심규명 변호사와 박성진 전 남구의원의 경우 아직 출마를 고심 중이다. 중앙당 후보자 공모기간(1월27~29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불출마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서동욱 전 남구청장이 단일후보로 굳어질 전망이다. 재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임기가 1년2개월에 불과한데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아깝게 낙선한 서 전 청장의 명예 회복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진보당에선 당원투표를 통해 김진석 전 남구의원의 단독 출마가 확정됐다. 이번이 공직선거 10번째 도전이다. 자영업자인 그는 코로나 장기화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임대료 인하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대표 성추행 사건에 휘말린 정의당의 경우 4·7 재보궐 선거 무공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김진석 전 남구의원이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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