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이동준 영입 위해
부산과 3대1 트레이드 진행
코로나로 대면스카우트 어려워
검증된 외국인선수 선호 경향

 

2021시즌 프로축구 K리그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트레이드와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영입이 특징으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해석된다.

K리그 겨울 이적시장은 이달 7일 문을 열었으며 마감일은 3월31일이다.

2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번 이적시장의 ‘대세’는 트레이드다.

구단들이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재정 악화를 겪으면서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데려오는 기존의 방식보다 트레이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FC의 황태현과 김선민이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이랜드의 서경주가 대구로 팀을 옮겼다.

성남FC는 윤용호를 인천 유나이티드로 보내고, 인천에서 안진범을 데려왔다.

‘3각 트레이드’도 성사됐다.

성남의 김동현이 강원FC로, 강원의 이현식은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대전의 박용지는 성남으로 옮겨 갔다.

이 밖에 울산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의 이동준을 데려오면서 정훈성과 이상헌, 최준을 보내는 3 대 1 트레이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FC는 안병준을 강원에 내주고 이영재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안병준이 강원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불발, 이적료를 지불하고 이영재를 영입하기도 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 타 종목과 비교해 K리그에서는 트레이드가 많지 않은 편인데, 이번 이적 시장에서는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구단들은 K리그 무대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한 외국인 선수들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종코로나로 인해 선수를 직접 보고 스카우트하기가 어려워서다.

전북 현대는 2019시즌부터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한 공격수 일류첸코(독일)를 영입했고, 강원은 지난 시즌 수원FC의 주축을 맡았던 마사(일본)를 데려왔다.

성남은 2017~2018년 울산에서 등록명 ‘리차드’로 뛴 오스트리아 출신 수비수 빈트비흘러를 불러들였으며 FC서울도 포항에서 임대로 뛴 CD나시오날(포르투갈) 공격수 팔로세비치(세르비아) 영입에 합의한 상태다.

아슐마토프(광주→강원), 아길라르(제주→인천), 무릴로(전북→수원FC) 등도 K리그에서 새 둥지를 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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