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원 ‘4분기 상업용부동산 동향’
코로나·경기 침체로 공실률 높아져
오피스 18.6%·중대형상가 15.6%
7대 도시중 울산만 수익률 1% 미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산 상업용부동산의 침체가 깊어지면서 오피스와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역 주력 제조업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임차수요 감소로 임대료는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울산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5.6%로 전분기대비 0.5%p 증가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18.6%로 전기대비 1.4%p 낮아졌지만, 중대형상가와 오피스 둘다 전국 평균 공실률(오피스 11.0%, 중대형상가 12.7%)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울산 소규모상가와 집합상가의 공실률은 각각 5.1%와 20.3%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중대형상가를 제외한 오피스, 소규모상가 등의 공실률이 소폭 낮아졌지만 임대료는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4분기 기준 울산 오피스 임대료는 ㎡당 7300원으로 전기대비 0.12% 하락했다.

이어 중대형상가는 ㎡당 1만7800원, 소규모상가는 1만3500원으로 각각 전기대비 0.28%, 0.4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합상가의 임대료는 ㎡당 2만300원으로, 전기대비 0.75%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 상업용부동산은 코로나 장기화, 기업경기 침체, 고용률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신규 임차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임대료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를 제외한 나머지 유형들이 소폭 상승했으나, 모두 전국 평균치에는 못 미쳤다.

4분기 울산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은 0.94%로 전기대비 0.11%p 하락했다. 중대형상가는 전기대비 0.06%p 상승한 0.89%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소규모상가는 0.78%로 전기대비 0.01%p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7대 특·광역시 중에서 중대형상가의 투자수익률이 1%에 못 미치는 지역은 울산이 유일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1.64%), 중대형상가(1.38%), 소규모상가(1.21%), 집합상가(1.44%) 등으로 모든 유형이 울산보다 높았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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