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정부간위원회

한국 주재로 오늘부터 온라인 회의

코로나 대응 각국 문화정책 등 제시

유네스코 유튜브 등서 누구나 참여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열린 유네스코 영상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코로나 상황에서 문화·예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체부 제공
전 세계 문화다양성을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한 제14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가 한국 정부 주도로 2월1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 국제 화상회의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월 제13차 정부간위원회에서 개발도상국의 문화산업 발전에 앞장선 점 등을 인정받아 박양우 장관이 24개 전체 위원국의 동의로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정부간위원회는 당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는 24개 위원국을 포함해 전 세계 149개 협약 비준국과 국제기구,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유엔은 올해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창의경제의 해’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간위원회 첫날인 1일에 유네스코 기념식이 함께 열린다.

기념식에서 박 장관 등은 창의경제의 해 실현을 위한 문화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도 영상으로 정부간위원회의 시작을 축하하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에 응원을 전한다.

정부간위원회에서는 문화다양성 기금(IFCD) 현황 및 향후 방향을 비롯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화다양성 협약 이행 등 의제 18건을 논의한다.

특히 올해 회의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 열리는 정부간위원회인 만큼 지난 1년 동안 문화와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코로나 영향을 평가하고, 대응 정책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각국 대표단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전 세계 문화예술 인력들의 관심이 높다.

부대행사 일환으로 문화행사도 열린다. 2일에는 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과 영화 ‘트루마더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문화 발전과 코로나 이후 문화예술계 지원 등을 논의하는 영상 토론회가 열린다. 3일에는 영화 ‘기생충’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M 대표가 문화다양성과 기생충을 주제로 대담한다.

또한 정부간위원회 회의 시작 전후에는 방탄소년단, 잠비나이, 양혜규, 국립무용단과 국립발레단, 매체예술(미디어아트) 그룹 ‘태싯(Tacit)’,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한국 문화콘텐츠들이 세계 무대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국제 세미나는 유네스코 유튜브와 문체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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