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률적 심사방식 지양하고 장르 다양화해야”

◆예술인 성장 단계와 중청년예술인의 위치

1~2년차 기초적 입문기회 제공
3~4년차 특정 공간 제공·운영
5~6년차 연합프로젝트 등 수행
멘토제·네트워크 강화도 제시

지역 청년예술인은 지역에 새로운 창조력을 부여하고,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인적 요소다. 울산시는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하고 있지만, 지원 방식에 있어서 개선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울산연구원이 지역 청년예술인의 현황과 지원실태를 분석해 개선책을 제안하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울산연구원 김상우 박사는 1일 ‘울산청년예술인을 위한 지원방안 개선에 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원에 있어서 청년예술인의 특수성이 간과되고 있고, 진입장벽을 고려하지 않으며, 일률적인 심사방식으로 인해 청년예술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청년예술가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예술생태계 구축 △지역특성과 연계된 청년예술가의 육성 △지원의 다양성 강화 △심사의 유연성 강화 등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김상우 박사는 “지역 청년예술인의 자생력 확보 및 선순환 생태계 정착을 위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역량 있는 지역 청년예술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1~2년차의 입문 기회를 제공하는 기초적인 지원을 통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특정 공간을 제공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3~4년차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6년 차에는 커뮤니티 운영을 맡기거나 타 시·도와의 연합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해 울산 예술계 인재를 단계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문화예술 장르나 주체 등이 다양화됨에 따라 일률적인 심사방식을 지양하고, 지원 장르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멘토제를 실시해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 내외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울산지역 산업체와의 거버넌스를 강화해 기업도 지역 청년예술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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