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천체육관서 정면대결
시즌 전적은 1승2패로 뒤져
승리땐 3경기차로 바짝 추격
한달간의 대표팀 차출 변수

▲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4라운드 막판으로 향하는 가운데 2위 울산현대모비스가 4일 선두인 전주 KCC와 홈에서 정면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3라운드 현대모비스와 KCC의 경기장면. KBL 제공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4라운드 막판으로 향하는 가운데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1위 전주 KCC를 오는 4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선두경쟁 불길을 지핀다.

21승 14패로 2위인 현대모비스는 25승 10패로 선두인 KCC와 홈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로 이번 맞대결에서 KCC가 이기면 5경기 차로 달아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현대모비스가 승리할 경우 3경기로 좁히면서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는 팀당 1명씩 국가대표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때는 라건아가 빠지는 KCC가 전준범이 전력에서 이탈하는 현대모비스보다 ‘출혈’이 더 크기 때문에 KCC로서는 3경기 차 선두가 되는 상황에서는 안심하기 이르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KCC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1차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95대65, 무려 30점 차로 이겼지만 이후 2, 3라운드에서는 KCC가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1월2일에 열린 3라운드 대결에서는 KCC가 전반 한때 16점이나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어 이겼다.

두 팀은 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연승이 끊긴 공통점이 있다.

KCC는 12연승을 이어가다 1월24일 서울 SK에 덜미를 잡혔고, 7연승 중이던 현대모비스도 1월31일 역시 SK에 졌다.

KCC는 SK전 패배 이후 원주 DB에도 져 2연패를 당했다가 지난 주말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파하며 되살아났다.

현대모비스 역시 KCC와 홈 경기까지 지면 2연패를 당해 선두 추격은커녕 2위 자리마저 불안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두 팀은 순위도 1, 2위지만 평균 득점 역시 현대모비스가 2위(82.1점), KCC가 3위(81.5점)에 올라 있어 재미있는 경기가 기대된다”며 “외국인 선수 매치업도 현재 리그 정상을 다투는 숀 롱(현대모비스)과 타일러 데이비스, 라건아(이상 KCC)가 맞붙어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윤 위원은 “두 팀은 속공 전개 능력도 뛰어난 편인데 반대로 서로 가드진을 얼마나 압박할 수 있느냐에서 승부가 정해질 수 있다”며 “KCC는 최근 약간 내림세인 데이비스의 활약, 현대모비스는 롱을 중심으로 한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7, 8위를 달리는 서울 연고 팀 삼성과 SK의 6강 추격 여부도 관심이다.

삼성은 6위 인천 전자랜드에 2.5경기 뒤져 있고, SK는 전자랜드와 3경기 차이다. 이번 주 삼성은 9위 창원 LG를 상대하고, SK는 6위 전자랜드 전에 이어 5위 부산 kt와 맞대결이 이어지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하는 일정이다.

이상윤 위원은 “삼성이 18경기, SK는 19경기가 남았는데 6강 진입을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선수들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6강 진입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2일(화)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육관)
  △3일(수)
  오리온-LG(고양체육관)
  △4일(목)
  현대모비스-KCC(울산동천체육관)
  △5일(금)
  인삼공사-kt(안양체육관)
  *이상 19시

△6일(토)
현대모비스-DB(울산동천체육관) 
LG-삼성(창원체육관) *이상 15시 
전자랜드-KCC(인천삼산월드체육관)
△7일(일)
인삼공사-현대모비스(안양체육관)
DB-오리온(원주종합체육관)
LG-전자랜드(창원체육관) 
kt-SK(부산사직체육관) *이상 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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