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PT 5115가구 분양 예정
덕하 IS동서 뉴시티 에일린의 뜰
올해 최대물량…1947가구 3월 분양
울산 수요 대비 입주물량 절대부족
청약 ‘내집마련 최선책’으로 부상

▲ 지난 2012년 중구 혁신도시 ‘에일린의 뜰 3차’ 모델하우스에 몰린 방문객들이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의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 5100여가구가 대거 분양·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울산지역 수요 대비 신규 입주 등 공급량이 격감해 주택시장 강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약이 ‘내집마련 최선책’으로 부각돼 연초부터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사상 유례없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 울산 6곳에서 총 5115가구가 공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울산지역 공급물량 3604가구(3곳) 보다 1500여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울주군 덕하지구(B1·2블록)에 3월 도시개발로 나오는 총 1947가구 대단지가 가장 규모가 크다. 바로 아이에스(IS)동서가 시공하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이다.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는데다 전 세대 일반분양으로 로열동·층 당첨도 노려볼 수 있다. 남구 생활권에 속해 우수한 인프라를 자랑하며, 청량천이 가까워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이어 남구 무거동에서 동원개발이 상반기에 각각 581가구, 663가구 분양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어 중구 우정동에는 유탑건설이 312가구, 한라가 시공 예정인 지역주택조합도 공급((530가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북구 효문동에는 한신공영이 ‘율동 한신더휴’(1082가구)를 오는 3월 중 분양 예정이다.

 

지난 2019년 말부터 울산의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통한 패닉바잉(공황매수)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연초 분양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물리면서 치열한 청약 경쟁률이 예고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8%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0.07%), 경기(0.36%) 등 수도권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울산지역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울산 주택시장이 강세 현상을 띠는 가장 큰 요인중 하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울산 입주 물량은 661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3196가구)의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올해 제주도 입주 계획 물량(836가구) 보다도 적다.

분양 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심권 정비사업은 가격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보여 도시개발을 통한 분양 단지를 관심 사업지로 꼽는다.

도시개발이란 민간이 토지를 매입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2000년 7월부터 시행 중으로 그 역사가 20년이 넘는다. 부동산 개발업자가 도시개발로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래가치를 발견해 자연 상태의 땅을 부촌(富村)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분양한 ‘울산 지웰시티 자이’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 이파트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1만5681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당시 기준 3년5개월 만에 울산 1순위 최다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인천 서구, 김포 걸포, 고양 덕은 등 곳곳에서 초대형 도시개발사업이 흥행가도를 이어갔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울산은 송정지구를 마지막으로 대규모 택지지구공급이 없었고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경쟁률이 너무 치열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도시개발지구 등에서 대규모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기는 게 가장 합리적인 내집마련 방안”이라며 “자격이 된다면 생애최초,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을 노려보는 것도 청약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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