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관광공사 5일 토론회

비대면 축제 성과·한계 점검

공사 유튜브 채널서 생중계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지역 축제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돼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데다 올해 봄 축제도 희미해지면서 지역 경기 침체는 물론 시민의 상실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종식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각 지자체마다 올해 상반기 축제를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예년 같으면 축제 추진위를 열고, 한해 축제운영안에 대해 논의, 본격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시기지만,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추진위원회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춘천마임축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축제 자체를 취소할 뻔 했다. 하지만 기존 프로그램을 100개로 나누고 쪼개어 ‘백신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변형해 추진했다. 결과는 성공적. 대규모, 향락적, 일회성을 벗어나 스토리, 생산성, 일상화에 주목하는 재난시대 새로운 축제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춘천마임축제는 올해 역시 시대적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온·오프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 좀더 깊숙이 일상으로 들어가는 전략으로 축제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려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각 지역 문화관광축제도 위기를 맞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시도된 비대면 온라인 축제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향후 비전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오는 5일 오후 2시 ‘비대면 시대 축제 실행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사 유튜브 채널(Festivals in Korea)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문체부는 “토론회에서는 갑작스레 찾아온 비대면 환경 속에서 지난해 개최했던 비대면 축제의 성과와 한계를 되돌아보고, 올해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연결(하이브리드)한 축제 형태와 그 실행방안 등 축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김덕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부소장이 진행을 맡고, 정준하 에버민트파트너스(수) 대표가 국내외 비대면 축제 개최 사례와 진단 결과를 발표한다. 축제 감독들은 토론자로 참여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비대면 축제의 기획·준비부터 운영 관리, 디지털마케팅, 재원 마련 등의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신종코로나 확산 이후 어려움 속에서도 비대면 축제를 개최하며 다양한 시도로 변화를 이끌었던 시흥갯골축제 최윤현 총감독, 궁중문화축전 주재연 총감독, 논산강경젓갈축제 노원중 팀장, 관악강감찬축제 부감독 하정아 엠버스어스(주) 대표 등 현역 축제 감독과 관계자들이 실제 비대면 축제 개최 과정에서의 경험과 시행착오, 유의 사항 등을 토론한다.

한편 토론회는 공사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토론자와 소통하고 싶은 사람은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사전 등록을 원하는 참가자는 누리집(regist.kr/festival)에서 신청하고 미리 궁금한 사항을 남길 수 있다. 사전등록자에게는 토론회 자료집을 전자우편으로 발송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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