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는 3개월째 0%대 올라도
전년동월比 양파 90%·배 80% 급등
식생활 밀접 농축산물 6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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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을 앞두고 울산지역 생활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연속 0%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물의 가격만 10% 이상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의 ‘1월 울산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5(2015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0.5%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0%대에 그쳤으나, 식생활과 밀접한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10.1%나 올랐다.

울산의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 8월(11.4%)부터 6개월 연속 10%대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중에서도 지난달 농산물이 13.5%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축산물(9.3%), 수산물(1.4%)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에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4.5%, 전년동월대비 10.5% 각각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중에서도 쌀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울산 신정시장 소매가격 기준 쌀 20㎏(상품)의 가격은 6만2000원이다. 이는 평년가격인 4만8333원과 비교하면 28.2% 오른 가격이다.

농축수산물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양파(89.5%), 배(79.5%), 파(61.4%), 고구마(47.4%), 사과(41.4%) 등의 가격이 특히 많이 올랐다. 또한 채소류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르며 전월과 비교해서는 오이(64.1%), 호박(55.0%), 파(28.2%), 오렌지(26.4%)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이 기간 울산의 공업제품(-0.5%)과 전기·수도·가스(-5.7%)는 하락하고, 서비스(0.2%)는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휘발유(-7.5%), 경유(-10.9%), 대형승용차(-1.7%) 등의 가격이 하락하고, 도시가스(-10.6%), 전기료(-2.1%), 상수도료(-0.7%) 등의 가격이 모두 내렸다.

서비스 부문은 공공서비스에서 하수도료(20.0%), 외래진료비(1.8%), 입원진료비(1.5%) 등이 오르고,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9.1%), 보험서비스료(8.1%), 미용료(4.4%) 등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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