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에 신선식품 가격도 올라

간편한 차례상·튀김세트 등 구매

울산 유통가 예약판매 60% 늘어

▲ 자료사진
올해 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명절로 진행되고 최근 울산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간편 제수용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비대면 명절에 많은 가족들이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명절 음식을 간편 제수용품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지난달 6일부터 설날 주문 차례상 세트 3종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차례상 매출이 지난해 설보다 6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손이 많이 가는 튀김과 전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튀김세트와 전세트 예약 주문도 20% 늘었다.

이는 올해 설이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며 명절 음식을 직계 가족끼리 또는 소규모로 간소화된 차례상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울산의 신선식품가격지수가 10% 이상 급등하면서 보다 간편하고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설날 차례상 세트 주문 연령대는 주로 차례상을 준비하거나 차려야 하는 50~6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이 70% 이상을 차지했다”며 “특히 50대가 전체의 40%로 가장 높은 구성비를 나타내는 등 코로나와 고물가 영향으로 음식을 ‘해 먹는 명절’에서 ‘사 먹는 명절’로의 변화가 중장년층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최근 일주일(1월26일~2월1일) 피코크 제수용품 매출이 아직 본격적인 제수용품 구매기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앞서 첫 비대면 명절을 보냈던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15일간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이 이마트가 전년대비 18.4%, SSG닷컴은 58.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절 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계란, 양파, 소고기 등의 신선식품가격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개별 재료를 구매해 만들기 보다는 간편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올 설 명절을 맞아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물량을 평소보다 20% 확대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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