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매매가 5분위 배율 5.6
3개월째 사상 최대치 경신
상위 20% 아파트 1채 가격
하위 20% 5채보다 더 비싸
고가 아파트값 가파른 상승

▲ 자료사진

울산의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의 가격 격차가 갈수록 크게 벌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고가 아파트의 경우 최근 3개월 사이에만 가격이 8000만원 가량 오르는 등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3일 KB국민은행 리브온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5.6으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의 평균 주택 매매가를 하위 20%(1분위)의 평균 주택 매매가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클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즉, 지난달 기준 울산 상위 20%의 아파트 가격은 하위 20%의 아파트 5개를 합친 것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울산의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은 지난달 기준 6개 광역시 평균 4.9보다 높았으며, 전국 평균(8.6)보다는 낮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5분위 배율 또한 지난 2008년 12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약 1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지난 2019년 2월(4.0) 4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 11월(5.2) 처음으로 5를 돌파했으며, 이후에도 12월 5.4와 올해 1월 5.6까지 연이어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특히 상위 20%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3개월 사이에만 무려 7800만원이나 올랐다. 울산 5분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4억5018만원에서 올 1월 기준 5억2891만원으로 17.4%나 뛰었다. 반면, 이 기간 하위 20%의 아파트 가격은 9095만원에서 9390만원으로 3.2%(295만원) 상승하는데 그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고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최근 들어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울산 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년 전인 2020년 1월 4억6959만원과 비교하면 1억3272만원 올랐다. 그중 절반이 넘는 8000만원 가량이 최근 3개월 만에 오른 것이다. 지난달 기준 울산 분위별 평균 아파트값은 1분위 9390만원, 2분위 1억4482만원, 3분위 2억2128만원, 4분위 3억3150만원, 5분위 5억2891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울산의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 5분위 배율도 지난달 기준 6.0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또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6개 광역시 주택종합 매매가격 5분위 배율 5.3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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