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 성안동 성안구획정리지구내에 130여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중인 (주)경동이 이면도로를 차단한채 공사를 진행, 인근 주민들이 차량통행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중구청에 따르면 (주)경동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 중구 성안동 869-5 일대 4천여㎡에 지하 1층 지상 9층, 20~30평형대 83세대의 경동 3차 아파트를 비롯해 인근 지역에도 48세대분(20~40평형대) 4차 아파트 건립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최근 공사현장 인근의 너비 5~6m, 길이 100여m 가량의 이면도로를 차단한채 건립중인 아파트 건물 옥상층의 대형 판넬 철거공사 등을 벌여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차량통행을 막은 이면도로에 이동식 차량 크레인을 설치해 판넬 등을 들어내고 있어 중장비 사이 도로를 통행하는 주민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회사측은 공사기간인 오는 2003년까지 이면도로 점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점용구간은 안전휀스 설치를 위해 아파트 공사현장과 접한 이면도로 측면 1.5m에 불과하다.

 성안지구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35)는 "시공사가 이면도로를 막고 자주 공사를 벌였다"며 "이면도로 통행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길로 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점용면적을 초과해 이면도로의 통행을 차단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현장확인을 거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거푸집 등을 철거하기 위해서는 이동 크레인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몇차례 이면도로 통행을 차단했다"며 "주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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