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最古 활터 위상 제고

전통스포츠 명맥잇기 위해

창립후부터 1980년대까지

사진·기록물 등 문헌 모아

▲ 울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구의 활터인 청학정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1980년대까지의 사진이나 기록물, 청학정과 관련된 이야기 등 자료 수집을 추진한다.
울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구의 활터인 청학정이 오는 2월10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청학정은 100주년을 기념해 청학정 창립 이후 1921년부터 1980년대까지 사진이나 기록물, 청학정과 관련된 이야기 등 자료 수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청학정(靑鶴停)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1년 2월10일 고 좌병영 전선달이 사범을 맡고, 동호인으로 정경석 김기석 변동윤 등이 참여해 설립됐다. 1922년 8월 고 김기석씨가 초대 사두(射頭: 대표)를 맡았으며 현재 이희성씨가 제 34대 사두를 맡고 있다.

청학정은 초창기에는 방어진읍 서편 동뫼산에 활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1960년대는 현 방어진 우체국 인근으로 옮겼다가 1986년 현재의 위치인 동구 화정동 산 165-1에 활터를 마련해 지금까지 운영중이다. 활쏘기는 지방 유지들이 심신을 단련하는 교류의 장으로 지역사회 화합의 중심 역할을 했으며 활쏘기 대회가 열리면 수백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후 청학정은 지난 1931년 5월 창립 기념 제1회 전국 남녀 궁도대회를 개최했으며, 1972년부터 울산의 원학정, 만하정, 약사정을 비롯해 포항 송학정, 경주 호림정 등 총 7개 정이 함께 영남동해지구 활쏘기 대회를 창립해 연 2회 개최하고 있다. 또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간 4회 연속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거뒀다.

청학정은 100주년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청학정의 역사 복원을 위해 옛 자료 수집을 추진한다. 청학정 창립이후인 1921년부터 1970~80년대까지의 사진이나 기록물, 혹은 청학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시민은 청학정 이희성 회장(010·8650·5045)에게 연락하면 된다.

이희성 대표는 “창립 100년을 맞은 청학정은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활터이자 유서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청학정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전통 스포츠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오랜 역사에 걸맞는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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