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석영 울산대 명예교수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어 2021년 신축년 새해도 우울하게 시작됐다. 그렇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즐거운 일도 있게 된다.

지난 1월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서하리 ‘자드락숲’에 ‘버섯생태원’이 조성됐다. 울산이 드디어 버섯문화 발원지의 깃발을 올리게 된 것이다. 국제경쟁력이 가장 큰 농림업의 총아인 버섯이 영남알프스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연이 드리는 즐거운 숲’이라는 뜻을 담은 자드락숲은 2016년 울주군이 뽕나무밭으로 이용되던 지역을 산림조경숲으로 조성했다. 슬라이드 미끄럼틀, 밧줄오르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전망 좋은 놀이터와 연꽃 연못, 습지 등을 품은 가족힐링공간으로 화랑체육공원과 가깝다.

이 자드락숲 안에 조성된 버섯생태원은 자드락숲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 버섯생태원은 야생버섯군락지와 탐방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겨울철에도 간송편버섯, 테옷솔버섯, 마른진흙버섯, 조개껍질버섯 등 나무에 붙어 있는 버섯을 볼 수 있다.

▲ 자드락숲 버섯생태원

자드락숲 버섯생태원이 위치한 서울산 두서지역은 울산 시내에서는 다소 멀어 소외된 감이 많았으나 지난 2017년 경부고속도로 활천IC가 개통함으로써 접근성이 높아졌다.

▲ 버섯생태원 내 간송편버섯

사회적 거리두기로 침체되고 답답한 마음을 봄소식과 함께 드넓은 화랑체육공원과 자드락숲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는지. 인근에 있는 대곡박물관은 그 옛날 이 산골짜기가 매우 풍요로웠음을 보여준다. 멀지않은 곳에 자리한 천전리각석(국보 147호)과 반구대암각화(국보 285호)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최석영 울산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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