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 인맥 총동원 ‘표심 굳히기’

차기 울산상의 회장선거가 선거인단인 의원선거를 반환점으로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해 60년 울산 상의 역사상 가장 치열한 선거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의회장 선거는 의원선거 이후 후보자간 지지세 간극이 더 좁혀져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양상이다.

60년 상의 역사상 가장 치열
선거권 가진 당선의원 대상
홍보물 발송에 전화·대면도
지지세 간극 더 좁혀져 혼전

신규의원사 예상보다 적어
총 112명중 34명만 신규의원
대기업·그룹사 표심이 변수
당선 안정권 최소 50표 추정

◇설 명절 전후 ‘표밭 다지기’ 총공세

7일 울산상공회의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울산상의 회장 선거(가나다순)에는 박도문 대원에스앤피 대표,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대표, 최해상 대덕씨엔에스 대표 등 3명이 지난 4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제20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표심잡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차기 울산상의 회장선거는 지난 3일 제20의원(일반 100명, 특별 12명) 선거 이전까지는 최대한 많은 지지후보를 의원에 출진시켜 당선시키는 ‘의원선거’전 양상에서, 의원선거의 당선자가 가려진 4일부터는 당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표심잡기’와 ‘표심굳히기’ 양상으로 변화했다. 울산상의 회장 선거는 선거인단인 의원이 회장의 선거권을 갖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회장 출마 후보들은 제20대 의원 당선자를 상대로 지연·학연·혈연은 물론 업종·협력사(거래처) 등 각종 인맥을 총동원해 표심잡기에 더해 확실한 ‘표밭다지기·굳히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물 발송과 전화·대면접촉 등을 통해 친밀도·밀착력을 높이고 있다.

박도문 대표는 “60여년 기업활동의 경험과 인맥을 활용한 중소 상공인 판로와 기업 지원 등 울산상의 서비스 강화와 역할제고, 재정건전성 제고와 신청사 건립”을 공약했다.

이윤철 대표는 “중소·중견·대기업 근무 경험을 토대로 상공계 이익 대변과 체질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5대 주력산업 안착 지원”을 약속했다.

최해상 대표는 “기업 현장의 애로 해소, 상의의 인적 쇄신과 신청사 건립,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국산업관 울산유치 건립지원, 회장 임기 단임제 전통 이행”을 공약했다.

◇회장 당선권은 50표 이상?

차기 상의 회장 선거는 최대 승부처인 일반의원의 선거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150명이 출마한 일반의원 선거에서 28명(개사)만 새로 일반의원으로 당선됐다. 제19대 일반의원 가운데 22명(개사)만 탈락했을 뿐이다.

현 제19대 일반의원의 경쟁력을 뚫고 당선된 신규 회원사가 예상보다 적었다. 각 후보진영에서 입후보시킨 많은 지지 회원사들이 중도에 탈락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일반의원들의 표심, 특히 대기업 및 그룹 계열사·관계사의 표심이 차기 울산상의 회장선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상공계와 회장 출마 후보 진영은 상의 회장선거의 당선 안정권을 최소 50표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쟁이 치열해 3명의 후보가 30표씩을 나눠가질 경우 나머지 20표의 향방이 차기 회장선거의 승패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상의는 오는 17일(수) 임시 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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