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두하일과의 5·6위전서 패해
울산, 2패로 클럽월드컵 종료
리그 개막전까지 문제점 보완

▲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 기자회견 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 울산 현대 제공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가 두 번째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2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울산은 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알두하일 SC(카타르)와 치른 2020 FIFA 클럽 월드컵 5·6위 결정전에서 1대3으로 졌다. 클럽 월드컵에 처음 참가했던 2012년에 역시 2패로 6위에 머물렀던 울산의 대회 첫 승 꿈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못했다.

울산은 6위 상금으로 100만달러(약 11억원)를 받는다.

울산 현대 사령탑으로서 데뷔 무대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2패로 마무리한 홍명보(52) 감독은 “얻은 점은 많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울산은 4일 북중미 강호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 첫 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해 5·6위전으로 밀려났고 카타르 스타스리그 챔피언인 알두하일에도 져 대회 통산 첫 승리는 또 이루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울산이 얻은 점과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일단 “얻은 점은 많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3주 준비 기간 두 경기를 할 수 있는 경기력과 회복, 체력에서 문제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그러고는 “오늘은 우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는데 실점 장면이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계속 경기에 나오고, 선수들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울산은 후반을 시작하며 김지현과 김인성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이 다소 활기를 찾았다.

홍 감독은 “후반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윤빛가람과 김지현을 미드필더 위치로 내리고, 김인성과 이동준을 최대한 끌어올려 공격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방이 압박하지 못하게끔 했다”면서 “하지만 실점 장면이 나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래도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한테 고맙다. 아무래도 다른 팀에 비해서 전체적인 체력, 회복 등을 이틀 만에 준비하기는 어려웠다. 훈련량이나 그런 부분이 매우 부족했다”라고도 했다.

티그레스전에서는 코너킥으로 김기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알두하일전에서는 동점골을 터트린 미드필더 윤빛가람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 영입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힌터제어의 경기력이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시켰다”면서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료들과 호흡은 부족하다.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8일 FIFA 전세기편으로 귀국하는 울산 선수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협조로 격리 기간도 줄고, 이 기간 통제된 상황에서 훈련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러면 울산으로서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K리그1 2021시즌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문제점들은 개막 전까지 남은 기간 보완해야 하고, 또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인 준비도 해야 한다”면서 “이런 훈련을 격리 기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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