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축제 968개 가운데 82%(795개)가 취소되고, 152개 축제가 온라인·하이브리드형으로 개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지역별 봄축제를 앞두고 전국 축제전문가들은 ‘새로운 온라인형 콘텐츠를 구상하고, 시공간적 범위 확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때’라는 제언했다.

지난 5일 문체부가 ‘비대면 시대 축제 실행방안’ 주제의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재연 궁중문화축전 총감독은 “축제 현장감을 온라인으로 구현하긴 힘들다.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못했던 궁궐 속 내부를 보여주는 등 오프라인 현장 카피를 넘어선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를 찾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공연축제는 영상콘텐츠로, 특산물축제는 온라인판매 위주로 진행되기도 했다. 축제의 정체성과 지역적 연결성이 단절된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호연 에버민트 파트너즈 이사는 “100~500명 이하의 소규모 행사를 일정 지역 내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스팟을 여러군데 구상하는 방법도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고, 축제 시공간적 범위를 확대한 하이브리드형축제가 그 대안”이라며 미국 텍사스주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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