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연간 울산 서비스업 동향

전년比 3.1% 감소…평균보다 높아

숙박·음식점 20.6% 최대폭 감소

12월 기준 종사자도 동월比 13%↓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울산의 연간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코로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숙박·음식점업의 타격이 가장 컸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대비 3.1%, 전국 평균(-2.0%)보다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이 전년대비 20.6%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9%), 운수창고(-8.1%)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숙박·음식점의 부진은 고스란히 고용지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동남지방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1만4000명)나 감소, 전 산업중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지난해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고 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인 가운데 금융·보험은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울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2.4% 감소했으나, 전분기(-3.3%)와 비교해서는 0.9%p 축소됐다. 이 기간 숙박·음식점(-23.7%), 예술·스포츠·여가(-20.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5%) 등의 생산이 감소하며 연간 통계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울산의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0.1% 감소, 전국 평균(-0.2%)과 비슷한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7.9%), 백화점(-12.3%) 등에서 크게 감소했으며, 승용차·연료소매점(8.0%), 슈퍼·잡화·편의점(8.5%) 등은 증가했다.

4분기 기준 울산의 소매판매는 전년동분기대비 2.1% 감소, 전분기(0.9%)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이 기간 백화점(-9.9%), 전문소매점(-8.5%) 등이 주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승용차·연료소매점와 슈퍼·잡화·편의점이 좋았고, 면세점, 전문소매점, 백화점은 좋지 않았다”며 “지역 내 편재에 따라 소매판매 지표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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