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어 3월까지 입주물량 0건

올해 전국 최저 총 661건 예정

봄이사철 전세시장 불안 커질듯

주택수급 불안감도 지속적 증가

▲ 자료사진
올 상반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울산 주택시장에 아파트 입주물량 절벽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울산 중·남구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전셋값 상승률을 기록중인 가운데 입주물량 급감으로 이같은 주택시장의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에 이어 2~3월 울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한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올해 울산 입주 물량은 661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지난해(3196가구)의 20%에 불과한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8년~2019년 경기침체와 인구유출로 울산을 포함한 경상권을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급감, 올해 입주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울산은 지난 1월 기준 집값과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중인 가운데 입주물량까지 급감하면서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입주절벽으로 봄 이사철 전세시장 불안도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대단지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풀리면서 국지적으로 전세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며 “최근 전세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울산과 대전 등의 경우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1.52%, 전세가격은 1.65% 오르며 전국(세종 제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입주물량이 바닥을 치면서 울산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울산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93.3으로 전월대비 12.9p 하락했다.

특히 입주물량의 급감에 따라 주택사업자의 입주경기 체감경기갭(당월 전망치-당월 실적치)은 20p 이상 벌어졌다. 지난 1월 기준 울산의 HOSI 실적치는 85.7을 기록해 지난달 실적치(106.2)대비 20.5p 하락했다. 또한 1월 기준 HOSI 실적치는 전월(118.7)과 비교하면 33p 하락,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2월 HOSI 전망치는 비수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인해 당초 전망에 비해 1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지역들 중 일부 지역에서 하락했으며, 주택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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