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하역협회(협회장 공영흔 대한통운 지사장)가 수년째 정체를 빚고 있는 울산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자체 방안을 마련해 울산항운노조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협회의 건의안 중에는 그동안 하역사가 노조의 거부감을 우려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왔던 노무공급 및 임금분배방식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어 항운노조의 반응이 관심이다.

 최근 항운노조에 전달한 건의안에 따르면 노무공급방식을 현재 각 연락소(작업장)별 1년 단위인 교체주기 개선 및 하역사에서 요구하는 적정 인원수 배정, 작업의 난이도·중량·기타 특성 등을 감안한 조합원 배치로 작업의 능률을 올려달라고 주문했다.

 또 작업강도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현재의 임금 균등분배 방식에서 탈피해 다른 항만처럼 성과급제를 도입, 시행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실질적 24시간 하역작업 노력과 일부 하역요율의 불합리한 점 개선, 밝은색 작업복 조끼 지급, 작업모 및 작업복에 개인명찰 부착, 근무시간외 안전사고자 산재적용 제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개인별 바이오리듬 체크 활용 등 적극적인 안전사고예방노력도 주문했다.

 이와 관련 항운노조 관계자는 "울산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하역사들의 덤핑경쟁이 자제돼야한다"며 "협회의 건의내용 중 일부를 적극 수용하는 등 노사가 상호윈윈하면서 울산항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