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 원성진(36) 9단이 KB바둑리그에서 돌풍을 이어가며 다승왕 타이틀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원성진은 14일 저녁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에서 한상훈(Kixx) 9단에게 21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성진은 2020-2021시즌 개막전부터 파죽의 1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전적까지 합하면 16연승이다.

이제 정규리그 2라운드를 남긴 원성진은 다승 2위 그룹인 신진서(셀트리온), 김지석(바둑메카 의정부·이상 10승 2패)에게 2승 차로 앞서 있다.

원성진은 남은 2라운드에서 1승만 추가하면 단독 다승왕이 되고, 2패를 당하더라도 공동 다승왕은 확보했다.

삼십 대 중반을 넘어선 베테랑 원성진이 바둑리그에서 다승왕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바둑리그가 더블리그 시스템을 갖춘 2006년 이후 전승을 달성한 선수는 지난 시즌의 신진서 9단이 유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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