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아자란카 등 꺾고
여자단식 16강서 2대1로 승
메이저 단식 최고성적 기록

▲ 한국계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가 15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2대1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AP=연합뉴스

한국계 테니스 선수 제시카 페굴라(61위·미국)가 호주오픈 (총상금 8000만 호주달러·약 689억원) 여자 단식 8강에 올랐다.

페굴라는 15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에게 2대1(6-4 3-6 6-3)로 이겼다.

페굴라는 돈나 베키치(33위·크로아티아)-제니퍼 브레이디(24위·미국)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페굴라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을 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지난해 US오픈 3회전(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페굴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빅토리야 아자란카(13위·벨라루스), 2011년 US오픈 우승자 서맨사 스토서(112위·호주),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52위·프랑스) 등 강자들을 잇달아 제압하고 올라왔다.

페굴라는 미국에서 ‘거부의 딸’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 테리 페굴라와 어머니 킴 페굴라는 천연가스, 부동산 등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순자산이 51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특히, 킴 페굴라는 1974년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인물이다.

페굴라는 통산 2차례 메이저 대회 단식 준결승에 오른 강자인 스비톨리나와 도합 7차례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페굴라는 3세트 게임 스코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스비톨리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가져갔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막판 4개의 포인트를 연속으로 뽑아내며 1시간55분에 걸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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