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지역 제조업의 4분기 BSI(경기실사지수) 실적치가 전망치를 처음으로 상향 돌파해 내년도 지역 기업체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지역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4분기 BSI실적치가 99를 기록, 당초 전망치 80을 크게 초과했다.

 울산상의 이상줄 조사부장은 "지난 98년 경기회복 직전에 나타났던 현상들과 현재 울산지역의 상황이 비슷한 점을 많이 띠고 있다"며 "모든 여건을 종합했을 때 울산지역 경기는 현재 바닥세를 지나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경기 호조에 힘입어 내수경기가 활성화될 경우 내년에 들어서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내년 1분기 전망에서 대기업의 BSI는 125를 기록,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중소기업은 81.5를 나타내 기업 규모별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를 분석됐다.

 대기업의 경우 미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른 수출(108.3)의 호조세로 인해 생산량(133.3), 가동률(150.0) 등 생산활동이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지역내 내수물량의 수요부진으로 생산량(81.3), 가동률(91.3)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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