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사형수된 음대교수 ‘김문옥’역
배우인생 70년 내공 불 살라
내달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 데뷔 70주년을 맞는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윤복희(사진)가 감동을 전하는 뮤지컬 ‘하모니’로 관객 앞에 선다.

데뷔 70주년을 맞는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윤복희(사진)가 감동을 전하는 뮤지컬 ‘하모니’로 관객 앞에 선다.

제작사 하모니컴퍼니는 1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윤복희 데뷔 70주년 기념공연 ‘하모니’의 막을 올린다고 이날 밝혔다.

‘하모니’는 청주여자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강대규 감독의 동명의 영화(2010)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중형의 죄를 짓고 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 5명이 저마다의 아픈 사연을 가지고 함께 합창단을 꾸리며 가슴 찡한 이야기를 전한다.

뮤지컬은 2017년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막을 올렸고, 초연부터 작품에 함께해 온 윤복희는 극중에서 남편과 내연녀를 살해해 사형수가 된 음대교수, 김문옥 역으로 출연한다.

교도소에서 복역 중 아들 ‘민우’를 낳아 기르게 되는 홍정혜 역에는 강효성이, 뽕짝과 트로트만 불러온 지화자 역에는 진도희가 출연한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마음에 문을 굳게 닫아버린 강유미 역은 김하연과 김예진이, 나꽃순 역에 김새하가 캐스팅됐다.

1세대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윤복희는 이번 무대에서 배우인생 70년 내공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윤복희는 다섯 살의 나이에 코미디언인 아버지 손에 이끌려 서울 중앙극장 악극단 무대에 데뷔, 이후 70년을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아버지가 연출한 ‘크리스마스 선물’ 가무극이 그의 뮤지컬 첫 출연작이다. 이후 ‘빠담빠담빠담’ ‘피터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마리아 마리아’ 등의 무대에도 올랐다.

그는 1963년 워커힐 극장 개관 무대에 초청된 루이 암스트롱 앞에서 모창을 한 것이 계기가 돼 미국과 영국에서 음악 활동을 펼쳤다. 당시 그가 입어 화제를 불러 모은 미니스커트 사건과 1967년 1월 귀국 후 발매한 데뷔 음반 재킷 속 미니스커트 사진으로 패션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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