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사진경의 처용무로 시작
살풀이·장고풀이 등 선보여
액 막아주는 춤의 정신 표현

▲ 소리꾼 김소영

울산시립무용단(예술감독 홍은주)이 신축년 첫 공연을 26일 오후 8시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국악인 김소영 명창의 진행으로 ‘희망의 춤, 씻김’ 춤판을 펼치게 된다.

이번 ‘씻김’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모든 어려움을 씻어내고 울산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기획된 작품이다.

지역에서 우리 소리 대중화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리꾼 김소영 씨가 판소리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을 열창하며 관객과 소통하고 입담 넘치는 진행을 이끈다.

▲ 홍은주 예술감독

무대는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고 있는 처용무로 막이 오른다. 이어 불교 의식무의 바라춤을 토대로 한 ‘축원바라’를 통해 울산 시민들의 앞날이 복되도록 빌어주는 의미를 담은 춤을 선보인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 가락에 맞춰 추는‘청산조’와 나쁜 기운을 푼다는 뜻으로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한 ‘심살풀이’, 화려하고 다양한 장구가락에 멋진 발림인 춤사위가 흥과 멋을 더해가는 ‘장고풀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주요 작품인 ‘씻김’은 지전무를 재구성하고 창작한 초연작품으로 김덕수 사물놀이의 ‘씻김’ 음악을 토대로 우아하면서도 응축된 힘과 상징적 움직임으로 액을 막아주는 춤의 정신을 표현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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