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매매 전월보다 57.6% 급감

매매가 상승폭도 2.5%에 그쳐

신규물량 줄어 거래 둔화 분석

전월세 거래량은 13.3% 늘어

외지 투자세력이 빠져나가고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탓인지 수개월동안 거래물량이 급증하고 매매가격 폭등을 이어가던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새해들어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관망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 주택시장의 숨고르기가 안정세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755건으로 전달(4136건) 대비 57.6%, 작년 동월(2198건)에 비해선 20.2%나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679건으로 전달(14만281건) 대비 35.4%, 작년 동월(10만1334건)에 비해선 10.5%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울산지역 주택 거래량 하락폭이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은 4만7132건으로 전달보다 25.4% 줄었고 지방 거래량은 4만3547건으로 43.5% 감소했다.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큰 도시는 대구(63.1%)와 부산(60.4% )으로 나타났고, 울산은 그 뒤를 이었다.

울산 지역 내에서도 중구 주택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중구는 전달대비 67.1% 감소했으며, 이어 동구(60.0%), 북구(59.4%),남구(57.0%), 울주군(42.6%) 순이다.

이러한 감소세는 특히 아파트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울산지역 아파트 거래량(1258건)은 전달보다 64.4%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497건)은 17.4% 감소했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12월 울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94만원(4.6%) 오른 반면, 1월에는 692만원(2.5%)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주 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올랐다. 0.1%대의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해 9월14일(0.14%) 이후 5개월 만으로, 최근 9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했다. 지난달 울산지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479건으로 전달(2188건) 대비 13.3% 증가했다. 전년동월(2325건)에 비해서도 6.6%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울산 입주아파트는 661가구로 지난해 3196가구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울산지역내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주택거래량 또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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