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소리꾼 김소영

울산민예총 사무처장 경험하고

지금은 판소리 라이브방송 집중

26일 시립무용단 ‘씻김’ 출연도

김소영 소리꾼은 지난 수년간 자신의 본업인 판소리 보다 지역문예단체의 실무 책임자로 일했다. 울산민예총 사무처장으로 4년을 보낸 뒤, 후임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올해 초 본인이 자리로 되돌왔다. ‘시원섭섭’할 것 같다고 했더니 “원도 한도 없이 일해 봤다. 일에서 놓여난 지금,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 4년은 인생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운 시기라고도 했다. 공연 일정을 소화하느라 앞뒤 돌아볼 새 없이 국내외로 뛰어다녔는데, 문화행정과 문예정책을 공부하고, 기획안을 제시하여, 사람들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을 겪으며 향후 예술인생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될 실무경험을 쌓았다는 것이다.

“민예총 사업 중에 가장 큰 행사인 ‘도깨비난장’을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동시진행했는데, 성과가 좋았습니다. 유튜브채널(도깨비난장TV)을 운영하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깊이 고민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진심이라고 다 통하는 게 아니라는 것, 훌륭한 기획안을 짜는 것 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게 더 힘들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다해 후회없이 올인하고 설득하면 이뤄지는 일이 적지않다는 걸 경험했다고 했다.

지난 19일 열린 민예총 정기총회에서 김소영씨는 울산민족예술인상과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자유인’으로 돌아 온 김소영 씨는 SNS를 통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매일 열면서 소리꾼으로서의 본 모습을 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판소리 ‘심청가’의 초입부터 2~3대목씩 차례차례 업데이트한 것이 벌써 12회차에 이른다. 댓글로 소통하며 판소리가 널리 퍼지기를 바라고 있다.

“오는 26일 시립무용단의 ‘씻김’ 무대에 동참합니다. 다음 달엔 울주문예회관에서 공연하구요. 소리꾼 김소영의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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