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재 주변 토지 확보

수운 최제우 유허지 초가 보수

장추남 장인 생애사 기록 등

올해 문화재 관리에 167억 투입

▲ 문화재청 울산지역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해마다 선정 돼 온 대곡천반구대축제 .
울산시는 문화재의 훼손을 막고 효율적 관리를 위해 문화재 주변 토지를 매입해 왔다. 시는 울주언양읍성과 간월사지석조여래좌상 주변 토지매입을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며, 지난해 종합정비계획을 세운 울주검단리유적에 대해서도 올해 처음 매입에 나선다. 이에 소요되는 올해 예산은 각각 34억원(언양읍성), 64억원(간월사지), 8억원(검단리)이다.

울산시가 2021년도 문화재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시행계획안을 고시했다. 문화재에 대한 시민사회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위법은 지자체의 연도별 문화재 사업을 수립한 뒤 이를 시행 전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올 한해 이 사업에는 총 1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울주검단리유적은 1990년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한 형태의 청동기시대 환호마을이 발견된 곳이다. 울주군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이 주변 문화재의 올바른 활용안을 고민 중이다. 올해는 문화재 활용 극대화를 위한 사전단계로 주변 추가 발굴을 실시하고 토지매입에 나선다.

지역인물과 관련한 정비사업과 기록사업도 이어진다. 등록문화재인 수운 최제우 유허지의 초가,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에 대한 보수정비는 물론 울산무형문화재 제1호 장도장 보유자 장추남 장인의 생애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도 마련된다. 울산송정택지개발사업지구 내 박상진의사 역사공원에서는 문화재를 활용한 역사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밖에 2021년도 주요추진사업으로는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과 정비에 14개 사업, 문화유산 전승 및 합리적 활용에 12개 사업, 사전예방적 문화재 안전관리에 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반구대암각화 탐방로 및 수목정비 △생생문화재 △전통사찰 유지보수 △울산쇠부리소리영상DVD제작 △지역문화유산교육 등 34개 사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이 공감하는 현상변경 허용기준안을 마련해 민원을 최소화하고 개인이나 마을, 사찰 등에서 소장하고 있는 숨은 문화재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의 문화재 현황은 28건의 국가지정문화재(국보 2, 보물 8, 사적 6, 천연기념물 4, 중요민속문화재 2, 등록문화재 6)와 121건의 시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36, 무형문화재 6, 기념물 46, 민속문화재 1, 문화재자료 32) 등 총 149건이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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