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선애 내마음물들이고 대표
코로나속 20주년 기념전 진행
아쉬움 컸지만 기대이상 성과
웅촌·검단 문화체험 알려지길
“개인전을 하려면 최소 100여 점 이상의 새 작품이 필요해요. 천연염색 특성상 뚝딱 만들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서 시간이 꽤 걸리지요.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았을 겁니다.”
다행인 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외곽지대 문화공간이다보니 야외 나들이 삼아 전시장을 찾아왔고, 20주년의 고된 여정을 알기에 일부러 찾아와 준 지인들이 줄을 이었다.
“상황이 어렵다고 그만두면 되나요. 최선안을 찾아야지요. 전시기간을 길게 잡았습니다.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사전방문도 유도했구요. 개인작업에 더 매진하게 된 것도 불행 중 다행입니다. 코로나가 우리를 힘들게 한 건 분명하지만, 한편으론 한숨을 돌리는 여유를 줬고, 주변을 한번더 챙기는 기회를 준 것 같아요.”
이 대표는 코로나 종식을 대비해 웅촌과 검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작가들과 새로운 활로를 고민하고 있다. 도자기, 목공예, 천연염색, 한지, 비누공예 작가들로 구성된 웅촌문화체험협동조합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웅촌·검단 일원에는 전시장도 많고 공방도 많습니다. 관람과 체험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다음달부터는 거리두기 지침 속에서 가족단위, 노인대상 행사를 시작합니다. 시민들 관심이 많았으면 합니다.” 홍영진기자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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