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추천위서 최종 5인 선발해

정부 공운위에 추천할 예정

동서발전 등 발전 5사 사장

최종 임명까지 1~2개월 걸릴듯

한국석유공사 사장 공모에 총 12명이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3월21일 임기가 만료되는 양수영 사장 후임 사장을 뽑기 위해 석유공사 사장 공모를 지난 19일 마감한 결과 공사 출신 임원 다수를 포함해 12명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 5인을 선발,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공운위에서 후보자를 최종 2명으로 압축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석유공사는 석유공사는 과거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여파로 현재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작년 말 기준 부채가 20조원을 웃돌 정도로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에는 1조97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지원자가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보다 많은 후보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공공기관장 공모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것 같다”면서 “특히 여러 공모에 중복으로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석유공사 사장에는 그동안 민간기업 출신 CEO나 내부 출신 인사 등이 임명됐다. 현 양수영 사장은 포스코대우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국석유공사 이외에도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신임 사장 공모 및 선임 절차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오는 4월13일 김종갑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임추위를 구성했지만, 신임 사장 모집 공고는 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김 사장을 연임시킬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반 넘게 공석이었던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주말 공운위를 거쳐 다음 주 중반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산업부 고위 관료를 지낸 황규연 전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공운위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5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온 광물공사는 지난해 12월 세 번째 사장 공모를 한 끝에 새 수장을 맞게 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오는 4월 1일 권평오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최근 임추위를 구성했다.

한국전력 산하의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서부 발전사 5곳은 지난달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면접 등을 마친 상태다. 발전사 사장 공모의 경우 후보자에 대한 취업 심사, 공운위 심의, 주주총회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최종 임명까지는 1~2개월 가량 걸릴 전망이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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