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내 최대 3D프린팅 산업 중심도시 조성을 선포했다. 시는 24일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 개소식 현장에서 3D프린팅 산업 추진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은 ‘제조혁신을 주도하는 국내 최대 3D프린팅 산업 중심도시’다. 시는 이를 위해 8개의 혁신기관 구축(현재 4개), 핵심기술 확보 및 상용화 100건(현재 10건), 전문기업 150개사(현재 20개사) 육성 및 일자리 1400개(현재 100개) 창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가 국내 최대 3D프린팅 산업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것은 울산이 전국 최대의 제조업 도시이기 때문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국내 최대의 제조업 기반을 갖춘 울산에서 3D프린팅 산업이 꽃을 피운다면, 기존 주력산업과 신산업 모두 경쟁력을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압축한 것이 바로 ‘3D프린팅을 통한 제조혁신’이다. 울산시는 이제 3D프린팅 산업과 기존 제조업을 묶어 새로운 제조업을 창출해야 한다. 울산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제조혁신의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

울산지역에는 현재 2016년 개소한 3D프린팅 첨단생산기술연구센터가 운영 중에 있으며, 24일에는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앞으로 3D프린팅 소재상용화품질평가센터와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외에도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에는 3D프린팅 관련 대학교와 3D프린팅 해외우수기관, 3D프린팅 관련 기업 등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와 울산과학기술원 인공지능(AI) 대학원, 인공지능 혁신 파크를 연계해 3D프린팅과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산업별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3D프린팅 기술은 제조업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기술은 3D프린팅과 제조업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 최근 추세다.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팩토리가 필수 인프라라고 한다면 3D프린팅은 제조업에 달린 날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독일 등 제조 선진국들은 금속 파우더를 레이저로 녹여 출력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3D프린팅 기반의 제조혁신을 돌풍처럼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국내 3D프린팅 기술은 걸음마 단계다. 울산은 대한민국 최고의 제조업 도시다. 세계 시장에서는 늦었지만 국내에서는 울산만큼 경쟁력 있는 도시도 없다. 울산만의 저력과 도전정신만 있으면 울산은 충분히 세계적인 3D 제조업도시 반열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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