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10개부문 중 5개부문 휩쓸어
베스트 5도…한시즌 첫 7관왕

▲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KB스타즈 박지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3)가 2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지수는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발표한 기자단 투표 결과 박지수는 총투표수 108표 가운데 가장 많은 76표를 얻었다. 아산 우리은행의 김소니아가 24표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박지수는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박지수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 소속으로 MVP가 된 역대 두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에 앞선 사례는 2011-2012시즌 신정자(은퇴)뿐이었다. 당시 신정자의 소속팀 KDB생명은 신한은행에 이어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리바운드와 공헌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신정자가 우승팀 신한은행의 하은주를 제치고 MVP로 선택받았다.

올 시즌 KB는 우리은행에 밀렸지만, 박지수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박지수는 30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33분 57초를 뛰고 22.3득점 15.2리바운드 4.0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블록슛(2.5개), 2점 슛 성공(274개) 및 성공률(58.3%), 자유투 성공(113개)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개인 기록을 포인트로 환산한 공헌도 부문에서도 1361.70점으로 역시 1위다.

무엇보다 박지수는 올 시즌 전 경기 더블더블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트리플더블도 한 차례 달성했고, 한 경기 30점-20리바운드 이상도 이번 시즌에만 두 번 해냈다.

박지수는 이날 통계에 의한 시상에서도 10개 부문 중 득점상, 2점 야투상, 블록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최고공헌도)까지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베스트 5에도 포함돼 시상식을 독무대로 만들었다.

한 시즌 7관왕은 박지수가 최초다. 종전 기록은 역시 박지수가 갖고 있던 2018-2019시즌의 6관왕이었다.

박지수는 “좀 더 잘해서 우승으로 보답했어야 하는데 너무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포스트시즌에 우승해서 당당하게 MVP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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