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와림프절 부어오르는 부작용
유방암 징후 오판 가능성 높아
접종 4~6주 후로 연기도 권고

유방암 진단을 위한 정기적인 유방 X선 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기 전이나 접종 완료 4~6주 후로 미루도록 미국 유방 영상의학회(Society for Breast Imaging)가 권고했다.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부작용 중 하나로 겨드랑이 주위의 림프절이 부어오를 수 있는데 이때 유방 X선 촬영을 하면 이것이 유방암의 징후로 잘못 판독될 수 있다고 유방영상의학회는 지적한 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전했다.

따라서 유방X선 검사는 코로나 백신을 맞기 전에 미리 하거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4~6주 후에 하도록 학회는 당부했다.

겨드랑이 림프절이 붓는 액와림프절 종대(axillary lymphadenopathy)가 유방 X선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0.02~0.04%에 불과하지만, 유방암 전이의 징후로 판단될 수 있다고 학회는 밝혔다.

코로나 백신 중 모더나 백신은 임상시험 1차 접종에서 접종자의 11.6%, 2차 접종에서 16%가 부작용으로 겨드랑이 림프절이 부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 때 접종자에게 일일이 겨드랑이 압통(tenderness)이나 림프절 부종이 나타났는지를 묻지 않았으나 일부 참가자들은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 평균 10일 동안 지속됐다고 신고했다.

X선 촬영을 해 봐야만 알 수 있는 백신 관련 겨드랑이 림프절의 감지하기 어려운 변화는 이보다 더 오래 갈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림프절의 변화가 어떤 모양으로 나타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학회는 밝혔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겨드랑이 림프절 변화의 발생률과 변화의 모양 그리고 지속 기간은 추가 정보가 수집되어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학회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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