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전략보고회

宋시장, 문대통령에 호소

순환철도망·위그선 도입

교육혁신·재난관리 강조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어업지도선을 타고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은 25일 부산진역을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여기가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초광역도시입니다. 대통령님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열정이 이렇게 열차에 실려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동남권메가시티를 이루기 위해서는 생활공동체,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 끝으로는 행정공동체가 돼야 합니다”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송 시장은 “동남권 통합의 백미는 역시 1시간대 생활권을 우리가 조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울산, 부산, 경남을 아우르는 순환철도망이 신속히 완료돼야 한다. 예산이 가장 큰 문제로 수도권과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광역도로도 추가 건설해야 하며,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되는 울산과 부산과 가덕도 신공항과 마산, 창녕을 연결하는 대심도 GTX도 건립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 교통수단으로 위그선을 도입해야 할 때다. 위그선을 활용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사실상 영남권 신공항이 아니라 호남 지역까지 품을 수 있게 된다는 게 3개 시도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위그선이 상용화돼 있습니까”라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송 시장은 “이미 금년부터 울릉도를 오가도록 계획되고 있다”고 답했다.

송 시장은 아울러 “생활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혁신이 필요하다”며 “교육혁신을 위해서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평생학습 종합정보를 함께 나누며, 산학 연계하는 혁신교육 모델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에서는 이미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울산이노베이션스쿨을 구축해 미네르바나 에콜42와 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미래용 디지털캠퍼스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광역재난 관리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신종코로나와 같은 거대한 재난에 함께 공동으로 대처해야 하며, 트라우마 치유 복합단지를 함께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내진산업 네트워크도 함께 구축해야 하며, 또 대기환경관리본부를 설치해서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관리 네트워크도 아주 절실하다”며 “신종코로나를 겪으면서 의료관리를 어떻게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냐가 아주 중요해졌다”며 “보건의료개발원을 함께 설립하고 부울경에 부족한 공공의료원을 추가 건립해 통합의료벨트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부울경은 모두 농촌과 어촌이 함께하고 있는 산업 공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먹거리통합지원센터도 운영하고, 농산어촌관리원을 공동으로 건립해서 함께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