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기반 붕괴 우려

울산노동지청에 건의문 전달

울산상공회의소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울산 조선업 경영난 해소를 위한 현대중공업의 작업 재개 협조를 요청했다.

울산상의는 25일 ‘울산 조선업 경영난 해소를 위한 현대중공업 작업 재개 협조 요청‘ 건의문을 통해 “작업중지가 장기화 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물론 협력사들의 경영난 가중과 조선업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수년간 지속된 조선업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온 협력사들의 상황을 감안, 조속한 작업 재개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발생한 산업재해로 지난 2월8일부터 현재까지 사고가 발생한 대조립 1공장을 포함한 대조립 2·3공장 전체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으로 울산 본사는 물론 13개 협력사가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조선공정 전반의 차질로 사실상 90여개의 협력사 전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년간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운 협력사들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상의는 건의문에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3년 설립되어 한국을 세계 1위 조선대국으로 이끌었으며, 세계 최고의 기술을 기반으로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등 울산경제 뿐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과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차세대 친환경선박 개발 등 미래 조선시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세계 경기의 회복세와 함께 조선업황 회복과 친환경 선박 시장의 확대가 한국 조선업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울산상의는 “작업중지 장기화 시, 납기차질로 인한 해외 선주사와의 신뢰 상실과 기능인력 이탈로 수주차질 및 협력사들의 폐업 등으로 이어져 조선업 기반이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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