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욱 이랜드그룹 부사장
창업 초기 초심 잃지말고
고객의 니즈 재점검 해야

▲ 최형욱 이랜드그룹 부사장이 지난 24일 울산시 남구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기 경상일보 차세대 CEO아카데미에서 ‘창업자 정신과 위기 돌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4일 울산 남구 CK아트홀에서 마련된 제1기 경상일보 차세대 CEO아카데미 8강은 최형욱 이랜드그룹 부사장의 강의로 진행됐다. 최 부사장은 ‘창업자 정신과 위기 돌파’를 주제로 창업자 정신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30여년 전 입사 초기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최 부사장은 “이랜드그룹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입사했다. 150명 내외의 직원, 1개 법인으로 운영되던 시기였다. 당시 모든게 낯설고 힘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성장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조직원의 성장은 조직을 불타게 한다. 곧 조직이 불타지 않는 이유는 성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외부의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업자 정신이 전승·계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부사장은 “입사 초기 이랜드그룹 창업자가 3시간씩 7회에 걸쳐 신입교육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매주 토요일 오전 창업자 교육이 3년간 이어졌다. 교육 내용은 비즈니스 전략부터 창업의 배경과 이유 등에 대한 이야기였고, 창업정신은 요즘과 같은 기업환경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주쿠와 제임스 앨런은 그들의 공저인 <창업자 정신(Founder’s mentality)>에서 많은 경영자들을 설문해 얻은 결과로 창업자 정신은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 △반역적 사명의식 △현장 주의 △주인의식 등이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반역적 사명의식’이다.

최 부사장은 “기존의 기업이나 사업에서 제공받는 여러 가지 서비스나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고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도전해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만들어 내는 정신을 반역적 사명의식이라 한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반문정신이다. 기존 기업의 행태에 반기를 들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정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많은 유통기업들이 안될 이유 속에 허덕이고 있다. 처음 이 사업을 왜 시작했는지를 잊은 것이다. 사업을 시작했을 때 고객에게 어떤 니즈가 있었는지, 고객의 채워지지 않는 니즈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돌이켜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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