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보이는 대작 드라마
남자배역 톱배우로 시선잡고
여주는 중고신인으로 안정감

 

플랫폼 다변화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드라마 시장에서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된 중고신인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톱배우 기근’ 시기가 찾아오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드라마 편수의 급격한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그 중에서도 전여빈, 이주영, 원진아, 류혜영이 대표적이다.

이주영과 전여빈은 각각 2012년, 2015년부터 독립영화를 발판 삼아 꾸준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면서 영화제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 연기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이들은 tvN ‘빈센조’와 OCN ‘타임즈’에서 톱스타인 송중기와 이서진에게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여 주목 받는다.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주연을 맡은 원진아와 올해 방송 예정인 JTBC ‘로스쿨’에서 주연을 맡은 류혜영도 마찬가지다.

원진아는 영화 ‘캐치볼’(2015), ‘중고, 폴’(2016), ‘바이바이바이’(2016) 등에서 주연을 맡아 옹골찬 연기력을 선보인 뒤 연달아 네 편의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 중이다. 류혜영은 영화 ‘곰이 나에게’(2009)를 시작으로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리다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중고신인들이 주목받는 보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제한된 예산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부정하기는 어렵다. 흥행을 위해 남자 배역에 톱배우를 캐스팅하면서 제작비를 고려해 여자 주인공으로는 중고신인을 쓰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대중들에게는 신선함을 주면서도 연기적으로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는 인물을 찾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연간 100편이 넘어가는 드라마가 제작되다 보니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이 끊임없이 필요하게 됐다”며 “너무 신인은 모험 요소가 많아 어느 정도의 연기력과 훈련된 경력이 있는 배우들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