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지난주는 미국 국채금리 변화와 중국의 긴축 이슈 등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이 이어진 한주였다.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 10년물은 주중 1.6%를 상회하는 등 COVID 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였는데 채권 대비 주식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로 인한 긴축 우려와 홍콩의 증권 인지세(거래세) 인상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코스피는 전주 대비 95p 하락한 3012p로 한주를 마감했다. 주간단위로는 철강업종 +3% 에너지화학업종이 -7% 증권, 자동차업종이 -5%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행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9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현지시각 27일 1조 9000억 달러(한화 약 2140조원) 규모의 COVID 19 구제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약세와 가치주 강세 흐름이 주후반부터는 시장 전체의 조정 양상으로 변화하였는데 금리 상승의 기조에는 경기회복 기대가 깔려있지만 경기를 앞서 가는 너무 빠른 속도의 금리 상승세는 실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최근 단기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이제는 가까운 미래에 긴축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번지고 있는데 단기금리에 영향을 크게 주는 것은 고용으로 5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코스피 일일 등락 폭이 2%가 넘는 변동성 장세가 어느 해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38일간의 거래일 중 변동률이 2%를 넘은 거래일이 24일로 이틀에 하루 꼴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COVID 19로 인해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는 것으로 변동폭이 커진 것은 실물경기는 아직 COVID 19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않았는데 지수는 3200p 까지 치솟으며 시장과 종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상하로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금주 주요 증시일정 및 이벤트로는 1일 국내 수출입 동향 및 미국 ISM 제조업 지수, 3일 미국 베이지북, 4일 중국 정협 및 OPEC+ 정례회의, 5일 미국 고용보고서 및 중국 전인대 등이 있다. 특히 미국의 고용지표 및 최근 중국의 긴축 관련해 전인대에서의 재정정책 등에 관한 내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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